안녕하세요. 로고 투데이입니다.^^
이 포스팅은
혹여나 대전에서 디자인을
하고 싶은 분이 있을까.. 해서 적어보는
잠들기 전에 물 한잔 마시면서 적어보는
일종의 후기?입니다. 가볍게
제가 그동안 경험하고 느껴왔던 것에 대해
자유롭게 적어보려 합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내려온 지는 5년이 다 돼가는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내려와서
디자인 일을 하는 게 목표였던 저는
우연한 기회로 계획보다 4년 앞당겨
내려왔네요.
개인적으로 좋은 점은
태어난 곳이라 그런지 너무 편한 것? 그리고
도시특성상 조용하고.. 재미없고
특히 교통이 너무 좋네요. ㅎㅎ
출근시간도 짧고요. 열심히 일하면
언~~ 젠가는 집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단 저 개인적으로는
생활함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향이다 보니 좋은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 살아가기에는 사실 뭐 조금은 부족하죠.
프로젝트의 수도 그렇고
규모도 비용도 작은 게 현실입니다.
회사 규모도 크게는 못 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절망적이지는 않아요.
장점도 많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서울과는 시장이 다르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딱 세 가지만
짧게 말해볼게요.
프로젝트도 작고 기업도 작다 보니
클라이언트와 파트너 관계로
일을 진행할 때가 많고 그래서 애착도 많이 갑니다.
때론 속 깊은 이야기도 하게 되고
실제적인 고민도 많이 듣죠.
클라이언트의 입장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미팅도 대 회의실 같은 곳이 아닌
카페에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커피 향이 가득한 스타벅스에서 주로 하죠.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뻥 뚫려서 이야기가 잘되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아침에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미팅하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사람도 적고 햇살은 좋고..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시작부터 끝까지
총괄합니다. 작지만 알차다?
그런 느낌입니다.
아직 시작도 못한 기업과 일할 때가 많고
대부분이 잘못된 방향으로 한참 가다가
마지막 기회로 만나기도 합니다.
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할게요.
참 안타깝고 답답한 부분이라서..
이렇게 기업들이 작다 보니
일을 하다 보면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실패를 다 경험할 수 있거든요.
배우는 게 정말 많습니다. 알게 되는 것도
많고요. 저는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하는 프로젝트가
많다고 했죠? 그러다 보니 완료 후 얻는
성취감이 좋습니다.
특히 창업자분들을 자주 만나는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자꾸 해주고 싶더라고요.
사실 디자인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클라이언트 분들도 어느 정도 디자인 관련
지식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미팅 때마다 이것저것 이야기들을
많이 해줍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부족한 점이
보이고 그걸 메꾸려고 세상에...
제가 공부를 하더라고요
책도 많이 보게 되고. 주장도 강해지고.
그렇게 되다 보니 상대는 저에게
"믿겠다. 알아서 해달라."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프로젝트를 앞에서 주도하다 보니 책임감도
생기고 성취감 때문에 일이 재미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서로 으쌰 으쌰 할
동료가 많이 없습니다. 다들 서울로
올라가셨는지 디자이너가 너무 없어요.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대전도 좋은데.. 나만 그런가? ㅎㅎ
이 글은 사실
다른 지역에 계시는 대전이 고향인
디자이너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시 대전 갈까?.. 하고 머뭇거리다가
이 글을 보고 마음을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ㅎㅎ
이곳이 고향이신 디자이너 분이 있다면
소통해요~ 어떤 이야기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